검색결과9건
IT

KT, 가까스로 경영 정상화 시동…첫 단추는 '디지털 물류'

초유의 CEO(최고경영자) 공백 사태로 크게 흔들렸던 KT가 가까스로 경영 정상화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뒤로 밀렸던 통신 인프라 투자를 재개하고 신사업 확장 계획을 공개하며 성장 엔진에 다시 불을 붙였다. 구현모 전 대표의 DNA가 담긴 디지털 물류 사업이 위기 탈출의 선봉에 섰다.24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대표 ICT 전시회 '월드IT쇼(WIS) 2023'에 참가한 데 이어 이날 디지털 물류 솔루션 확장 포부를 밝히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재차 힘을 실었다. KT는 올 초 스페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서도 부스를 마련했지만 아쉽게 연임에 실패한 구현모 전 대표의 퇴임 출장으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지난달 박종욱 대표 직무대행을 앞세워 비상체제로 전환한 KT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이번 WIS에서 작년과 유사한 860㎡의 대규모 전시공간을 꾸려 기술 역량을 과시했다. 행사장 중앙을 차지한 KT의 부스는 삼성전자와 LG전자, SK텔레콤에 뒤지지 않는 인기를 자랑했다. 올해 KT가 가장 먼저 선점 의지를 피력한 영역은 디지털 물류다. 미래 10년 경쟁력으로 AI를 꼽았던 구현모 전 대표는 작년 11월 'AI 발전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초거대 AI 모델, AI 반도체 개발을 비롯해 국내 물류의 디지털화를 이끌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KT는 이날 온라인 간담회에서 화물 중개·운송 서비스 '브로캐리'의 두 번째 버전을 선보였다. 브로캐리는 출시 1년 만에 차주 회원 1만명을 돌파하고 160개 이상 중대형 화주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김재남 KT AI·DX융합사업부문 디지털물류사업담당은 "물류 분야의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린 것을 보고 기회를 찾았다"며 "작년 매출은 750억원으로, 올해는 2배 이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브로캐리 2.0은 AI 기능을 대폭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다양한 교통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원스톱'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결집했다.물건을 보내는 화주 입장에서 운송차가 현재 어디에 있고 언제 도착하는지가 중요하다. 브로캐리는 실시간 교통 상황에 과거 데이터를 접목해 정확한 예상 도착시간은 물론 상차·하차 상태까지 알려준다.차주에게는 좋은 일감을 보장한다. 화물차의 용량과 높이 등 사양을 고려한 전용 내비게이션을 지원하고, 선호하는 지역과 단가 등을 기준으로 화물을 추천해 공차 대기 확률을 확 낮춘다.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으로 운송하는 차주의 도착시간에 맞춰 다시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화물을 우선 알려주는 식이다.KT의 바람대로 관련 매출이 1500억원을 찍게 되면 디지코(디지털플랫폼기업)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25년까지 비통신 매출을 절반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또 KT는 주력인 유·무선 서비스 품질 안정화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영 공백으로 통신 인프라 투자가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자 지난 17일 부산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지역별 OSP(외부통신시설) 파트너사와 만나 안전 운용 방안과 현안을 논의했다.구현모 전 대표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한 달가량이 지났다. 외부 전문가 5인이 모인 '뉴 거버넌스 구축 TF'가 오는 8월까지로 약속한 새로운 KT 대표 선임과 이사회 정상화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KT 관계자는 TF 활동 현황과 관련해 "추후 구체화한 내용이 있을 때 공유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25 07:00
자동차

뜨거웠던 픽업 시장…승자는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국내 자동차 시장에 '픽업트럭' 신모델이 쏟아진 가운데, 올해 시장을 선도한 곳은 쌍용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픽업트럭 신규등록대수는 총 2만6392대로 전년 동기(2만4976대) 대비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내수 신규등록대수가 5.5%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외형별로 전년 동기 대비해서 판매 대수가 늘어난 것은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뿐이다. 픽업트럭의 인기는 최근 아웃도어 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코로나19로 시작된 캠핑, 낚시 등 아웃도어 활동이 국민적인 여가활동으로 자리 잡은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해에 이미 700만명을 돌파했으며 시장 규모도 지난해에 6조3000억원대으로 급성장했다. 국내 픽업트럭 시장을 이끄는 곳은 쌍용차다. 올해 10월까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칸' 누적 판매량은 2만2679대를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1만9500대) 대비 16.3% 증가한 수치다. 전체 픽업트럭 시장에서도 렉스턴 스포츠&칸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5.9%에 달한다. 특히 쉐보레의 픽업트럭 '콜로라도'가 월평균 200여 대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포드의 '레인저'가 월평균 50여 대 정도 팔린 것과 대비된다. 올해 수입 픽업트럭이 쏟아진 가운데 국내 토종 픽업트럭의 자존심을 세웠다는 평가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칸의 인기 비결로 '가격경쟁력'을 꼽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4000만~5000만원대가 훌쩍 넘어가는 외국 브랜드의 픽업트럭 대비 렉스턴 스포츠&칸은 2000만원대 후반부터 3000만원대 후반으로 가격이 책정됐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한국 실정이 맞는 편의장치 등으로 차별화를 꾀했기 때문에 시장을 이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쌍용차 대표 플래그십 SUV인 '렉스턴'의 혈통을 계승한 오픈형 SUV로 프리미엄 사양을 누릴 수 있고, 유일한 국산 픽업트럭 모델로서의 접근성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화물차로 분류돼 연간 자동차세가 2만8500원에 불과하고, 개인 사업자 부가세 환급을 통해 차량 가격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는 등 탁월한 경제성을 갖췄다는 점도 고객 수요를 더한다. 렉스턴 스포츠&칸은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무쏘라는 차명으로 글로벌 시장을 누비고 있는 이 모델은 지난 10월 영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인 카바이어로부터 2023년 베스트카 부문 ‘최고의 픽업’이라는 타이틀을 받았다. 지난 1월 유럽 최고 권위의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 카는 올해의 차 어워드 ‘최고의 적재능력 픽업’ 부문에 렉스턴 스포츠&칸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렉스턴 스포츠&칸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1만46대가 수출됐다. 최근 기업회생(법정관리)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쌍용차는 향후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해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12.01 07:00
경제

기아·쿠팡, 배송에 최적화된 전기 화물차 개발 맞손

기아와 쿠팡이 2025년까지 택배 배송에 최적화된 전기 화물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기아와 쿠팡은 지난 13일 기아 양재동 사옥에서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Purpose Built Vehicle) 비즈니스 프로젝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쿠팡은 배송 환경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화물차 사양과 요구를 제시하고, 기아는 그간 축적된 기술과 개발 역량을 활용해 이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솔루션, 서비스, 전용 차량 등을 제안한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2025년까지 기존 1t(톤) 쿠팡카보다 적재 효율을 높인 도심 물류 맞춤형 전기 화물밴을 함께 개발한다. 차급은 미드(Mid)와 라지(Large) 등 2가지다. 해당 PBV는 설계 단계부터 배송 효율성과 안전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된다. 슬라이딩 도어 및 적재함 선반의 경량화 등 카고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해 배송 인력의 업무 편의를 높일 계획이라고 쿠팡은 전했다. 차량 운행 과정에서의 안전 강화를 위한 협업도 진행된다. 쿠팡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쿠팡카에 어라운드뷰, 통합센서 등 10여 종의 안전장치를 설치해왔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통합 안전 사양이 맞춤형 배송 차량에 설계 단계부터 적용된다. 또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유지·보수가 이뤄지면서 더욱 전문적인 안전사고 예방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으로 양사는 기대했다. 기아 관계자는 "쿠팡과의 이번 협업 범위 외에도 추가 어젠다를 지속해서 제안해 다양한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물류·유통 PBV 고객에게 특화된 차량과 맞춤형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글로벌 PBV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4.15 10:34
경제

'짐차=옛말'…코로나 장기화에 존재감 드러내는 픽업트럭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픽업트럭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캠핑·차박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넓은 적재공간을 갖추면서도 험로에서 안정적 주행 성능을 보여주는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쉐보레의 픽업트럭 '리얼 뉴 콜로라도(이하 콜로라도)'는 지난달 총 758대가 등록돼 수입차 전체 판매 1위에 올랐다. 특히 콜로라도는 벤츠 GLC 300e, BMW X4, 벤츠 E220d, 렉서스 ES300h 등 인기 수입 SUV 및 세단모델을 판매량에서 앞서며, 픽업트럭 모델로는 최초로 월간 국내 수입차 등록 1위에 오르는 역사도 썼다. 콜로라도는 최고출력 312마력, 최대토크 38kg.m를 발휘하는 고성능 자연 흡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전자식 오토트랙 액티브 포바이포(4×4)로 불리는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오프로드 주행도 거뜬하다. 최대 3.2t의 대형 트레일러·카라반 견인능력도 갖췄다. 적재함의 미끄럼 방지를 위한 스프레이온 베드 라이너 코팅 등 다양한 픽업트럭 특화 편의 사양과 토우·홀 모드, 힐 스타트 어시스트 등 트레일링 특화 기술도 탑재됐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쌍용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의 선전이 돋보인다. 올해 들어 9월 말까지 쌍용차의 차종별 국내외 판매량을 보면 렉스턴 스포츠(2만4569대), 티볼리(1만7462대), 코란도(1만2151대), 렉스턴(7517대) 등 순이다. 쌍용차 내에서 픽업트럭이 가장 많이 팔리며 희망이 되는 셈이다. 렉스턴 스포츠는 수입차 대비 낮은 가격대와 디젤 엔진의 경제성이 강점이다. 수입 경쟁 모델들이 약 3800만~7000만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했지만 렉스턴 스포츠는 2439만원부터 시작한다. 파워트레인은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가며 최고출력 187마력, 최대토크 40.8kgf·m의 성능을 낸다. 사실 이런 분위기는 지난해부터 감지됐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해 국내 시장에 판매된 픽업트럭은 총 3만8930대에 달했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3만2936대를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한 가운데 콜로라도 등 수입 픽업트럭 판매량이 껑충 뛰었다. 업계는 코로나19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캠핑·차박 등 레저활동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어 픽업트럭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픽업트럭은 세제 혜택도 장점이다. 픽업트럭은 국내에서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가 연간 3만원이 채 안 된다. 콜로라도의 경우 2만8500원에 불과하다. 개별소비세가 면제되고 취·등록세도 차량 가격의 5%로 일반 승용차(7%)보다 낮다. 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짐차' '용달차'라는 인식이 강했던 픽업트럭이 최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포드 등 수입차 업체들이 신형 픽업트럭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14 07:00
경제

가성비 높은 캠핑카 개조, 르노 마스터와 함께

대한민국은 현재 최고의 캠핑카 성수기를 지나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끊이지 않는 확산으로 인해 해외여행 길이 막히고 사람이 많이 붐비는 여행지의 위험도가 올라가자 그에 대한 대안으로 캠핑과 차박 등의 레저 문화가 급성장했다. 여기에 캠핑카 튜닝 규제까지 완화되면서 때아닌 캠핑카 황금기가 찾아온 것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목별 자동차 튜닝 승인 건 수 중 캠핑카 개조 승인이 총 7,709대로 2019년 2,195대 대비 251%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차종별로 살펴보면 승합차가 3,813대로 49.5%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화물차가 3,312대로 43%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27일 튜닝 허용 범위 확대로 화물차 캠퍼가 허용됨에 따라 트럭 위에 캠퍼를 얹는 방식의 캠핑카도 늘었지만, 결과적으로 승합차 형태의 캠핑카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카 개조 업계에서는 이러한 캠핑카 시장 활성화에 르노 마스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스터는 국내에 밴과 버스로 나뉘어 들어오는데 가격은 ▲마스터 밴 S 2,999만원 ▲마스터 밴 L 3,199만원 ▲마스터 버스 13인승 3,729만원 ▲마스터 버스 15인승 4,699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 쏠라티의 경우 차 가격만 60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해보면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은 편이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비싼 마스터 버스 15인승을 일반적인 최고 사양으로 개조해도 1억 원이 넘지 않아 젊은 층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최근에는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가 캠핑카로 많이 개조되는 추세. 르노 마스터 중 가장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는 15인승 버스는 여유로운 공간을 자랑한다. 마스터 15인승 버스의 크기는 길이 6,225㎜, 높이 2,495㎜, 휠베이스 4,335㎜, 폭 2,075㎜다. 르노 마스터 밴 L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이 650㎜ 더 여유롭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모든 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와 고정식 시트를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 인정받아 스쿨버스로도 많이 쓰인다. 하지만 시트를 모두 걷어내면 마스터 버스 실내 공간은 무궁무진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앞바퀴굴림의 마스터는 캐빈 부분 뒤쪽 구조가 단순해 실제 유럽에서도 200종이 넘는 차로 다양하게 쓰인다. 이어 ‘모터 홈’ 기능을 하는 캠핑카로 개조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특장 협력업체 월든모빌 권민재 대표는 “마스터 15인승 버스는 운전석과 조수석이 돌아가는 스위블 시트로 개조해 리빙룸을 만들 수 있다. 즉, 베드룸과 리빙룸의 생활 공간을 구분할 수 있어 제대로 된 캠핑카 개조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밴과 달리 창문과 출입문이 달려 있고, 추가 시트, 무시동 히터, 에어 벤트, 독서등, 수납 선반, 전동 사이드 스텝 등이 기본으로 달려 기능적으로도 훨씬 유용하다. 공간에 따라 쓰임새도 달라지는 법. 마스터 밴은 로드트립이나 차박용, 마스터 15인승 버스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캠핑용으로 적합하다. 밴은 말 그대로 캠퍼밴처럼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하고 차에서 잘 수 있는 용도로 쓰면 좋고, 15인승 버스는 공간이 더 넓어서 한곳에 오래 머물며 캠핑하기에 좋다. 한편,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품질보증팀은 캠핑카 개조 등 특장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엄격한 품질 평가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2019년 3월부터 현재까지 총 9개 캠핑카 개조 업체에 대한 품질 평가를 완료했으며, 품질 기준을 통과한 업체에 대해서는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 지원도 진행 중이다. 캠핑카 개조가 부담스럽거나 단기간 르노 마스터 캠핑카를 이용할 수도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전속할부금융사인 르노캐피탈(RCI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을 통해 자동차 구독 서비스, ‘모빌라이즈’를 시작했다. 월 단위 렌트 프로그램으로 중도 해지 수수료가 없으며, 장기렌트나 리스상품과 달리 운행거리(마일리지) 제한이 없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끝으로 르노 마스터 기반의 프리미엄 캠핑카를 단기로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가 지난달부터 추가됐다. 만 26세 이상 운전면허 취득 후 1년이 지나고 본인 명의의 개인/법인 신용카드를 소지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입 및 이용 가능하다. 모빌라이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모바일웹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21.08.05 10:00
경제

가성비 높은 캠핑카 개조…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 '인기'

여름휴가철을 맞아 캠핑과 이른바 ‘차박(차에서 하는 숙박)’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맞춰 기존 차량을 캠핑카로 개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4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목별 자동차 튜닝 승인 건수 중 캠핑카 개조 승인은 총 7709대로 2019년 2195대 대비 251%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승합차가 3813대로 49.5%를 차지하면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이어 화물차가 3312대로 43%를 차지했다. 지난해 5월 27일 튜닝 허용 범위 확대로 화물차 캠퍼가 허용됨에 따라 트럭 위에 캠퍼를 얹는 방식의 캠핑카도 늘었지만, 결과적으로 승합차 형태의 캠핑카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합 캠핑카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모델 중 하나는 중형 상용차 르노 마스터다. 르노 마스터는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300만대를 기록한 유럽의 대표 상용차로, 국내에는 2018년 10월 처음 선보였다. 르노삼성차에 따르면 국내로 들어오는 르노 마스터 중 20∼30%는 캠핑카로 개조되고 있다. 르노 마스터가 인기가 높은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매력적인 가격이다. 마스터는 국내에 밴과 버스로 나뉘어 들어오는데 가격은 밴 S 2999만원, 밴 L 3199만원, 버스 13인승 3729만원 버스 15인승 4699만원이다. 경쟁 모델인 현대 쏠라티의 경우 차 가격만 6000만원대인 것과 비교해보면 가격 경쟁력이 매우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비싼 마스터 버스 15인승을 일반적인 최고 사양으로 개조해도 1억원이 넘지 않아 젊은 층에서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르노 마스터 15인승 버스는 전장(길이) 6225㎜, 전폭(너비) 2075㎜, 전고(높이) 2495㎜로, 기존에 캠핑카로 자주 사용되던 르노 마스터 밴 L 모델과 비교하면 전장이 650㎜ 더 여유롭다.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사이의 거리)는 4335㎜에 달한다. 밴과 달리 창문과 출입문이 있고 무시동 히터, 독서등, 수납 선반, 전동 사이드 스텝 등이 기본인 것도 특징이다. 르노삼성차 특장 협력업체인 월든모빌 권민재 대표는 "마스터 15인승 버스는 운전석과 조수석이 돌아가는 스위블 시트로 개조해 리빙룸을 만들 수 있다"며 "침실과 리빙룸의 생활 공간을 구분할 수 있어 제대로 된 캠핑카 개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8.05 07:00
경제

픽업트럭 ‘절대강자' 렉스턴 스포츠…인기비결은

쌍용자동차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워 경쟁 차종을 압도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픽업트럭 시장은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를 필두로, 미국산 '쉐보레 콜로라도' 등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지프가 중형 픽업트럭 '올 뉴 지프 글래디에이터'를 선보이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하지만 아직 시장은 렉스턴 스포츠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판매실적이 이를 뒷받침한다. 2018년 1월 렉스턴 스포츠가 처음 출시된 이후 2018년 4만1717대, 2019년 4만1326대 판매를 달성하면서 출시 이후 꾸준히 2년 연속 4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야외활동에 대한 수요가 높았던 지난 7월에는 아웃도어에 목마른 이들을 위해 스페셜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다이내믹 에디션’을 선보이면서 국내 픽업트럭 7월 판매(3374대)의 89%를 차지하는 3005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역시 300대를 판매해 픽업 시장(3124대)의 96%를 차지하기도 했다. 반면 쉐보레 콜로라도는 64대 판매에 그쳤다. 렉스턴 스포츠의 인기비결은 국산차 유일의 픽업트럭이라는 점이다. 국산차답게 합리적인 가격을 자랑하면서도 다재다능한 쓰임새에 인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0 렉스턴 스포츠는 2419만원에서 3260만원까지 가격이 형성되어 있으며, 2020 렉스턴 스포츠 칸은 2795만원부터 3510만원까지 구성돼 있다. 반면 경쟁 모델인 콜로라도는 3830만~4649만원, 글래디에이터는 6990만원이다. 여기에 다양한 선택지는 덤이다. 렉스턴 스포츠보다 전고가 310㎜ 긴 롱바디 모델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적재함 용량이 200ℓ가량 더 큰 1262ℓ에 이른다. 온·오프로드 모두 정복 가능한 주행 능력도 빼놓을 수 없다. 평상시에는 이륜구동으로 주행하다가 악천후와 오프로드에서는 사륜구동으로 모드를 변경할 수 있고, 2.2ℓ LET 디젤 엔진(유로6)을 장착해 최대출력 187마력, 최대 토크 40.8㎏·m(칸은 42.8㎏·m)의 힘을 발휘한다. 세금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렉스턴 스포츠는 화물차로 분류된다.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승용차로 구분되는 G4 렉스턴은 약 57만원이 들고 화물차로 분류된 렉스턴 스포츠는 2만8500만원만 부과된다. 여기에 개인 사업자 명의로 차량을 구매하면 차 값의 10%인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는 천편일률적인 시장에 다양성을 부여하는 레저활동에 특화된 차량으로 넓은 적재량은 물론 풍부한 편의사양과 함께 국내시장과 해외시장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는 차량”이라며 “끊임없는 제품 혁신과 글로벌 마케팅으로 앞으로도 내수 시장 공략 강화와 함께 글로벌 판매를 지속해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29 07:00
경제

현대차, 환경부와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 추진 MOU

현대자동차가 환경부 등과 함께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차는 20일 CJ대한통운 옥천허브터미널(충북 옥천군 소재)에서 한성권 현대차 사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 정태영 CJ대한통운 부사장, 전금배 현대글로비스 전무,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반영된 경유 화물차의 수소전기 화물차로의 전환 계획에 따라 진행되며, 수소전기 화물차 생산·보급 확대뿐만 아니라 충전 인프라 확충, 보급 확대를 위한 지원정책 추진 등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협약 당사자들은 관련 업계 및 전문가들로부터 자문을 구하고, 연말까지 ‘화물차 무공해화 로드맵’을 마련하기 위한 상호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먼저 현대차는 스위스에 수출하는 10톤급 수소전기 트럭을 국내 사양으로 개발하여 2021년 국내에 출시하고, 시범사업에 투입한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소전기 트럭 5대를 투입하여 군포-옥천 구간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며, 시범사업 기간 동안 차량 성능개선 과정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소전기 트럭을 양산, 보급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수소전기 화물차 구매를 위한 보조금을, 산업부는 수소전기 화물차 성능개선을 위한 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며, 국토부는 수소전기 화물차 운영 부담 경감을 위한 연료 보조금 지원 방안 등을 마련한다. CJ대한통운, 현대글로비스, 쿠팡 등 물류사는 수소전기 화물차를 구매해 물류 노선에 시범적으로 투입하는 등 경유 화물차를 수소전기 화물차로 전환하는데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이번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확대를 위한 민관 협업 체계 구축은 수소전기차 보급이 승용차 중심에서 상용차 분야로까지 확대된다는 점에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태계의 확장이 본격화 된다는 의미가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상용차 부문의 친환경화가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완성차 업체로서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가속화를 위해 차량 개발 및 정비 지원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5.20 16:16
경제

[IS시승기] 쉐보레 '트래버스·콜로라도'

한국GM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쉐보레 픽업 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래버스'를 잇따라 국내에 들려왔다. 국내에서 조립하는 형태가 아니라 완제품을 들여와 ‘수입차 회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쉐보레 브랜드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사 가입도 이미 마쳤다. 한국GM이 잇단 수입차 투입으로 그동안 부진을 털고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출발해 강원도 속초 롯데리조트까지 약 200㎞ 구간에서 트래버스와 콜로라도를 몰아봤다. 거대한 차체에 부드러운 주행감 '트래버스' 트래버스는 외관에서부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낸다. 전장 5200㎜, 전폭 2000㎜, 전고 1785㎜, 휠베이스 3073㎜으로 거의 모든 부분에서 시중에 판매 중인 대형 SUV들을 앞선다. 지난 5일 출시된 기아차 모하비 더 마스터의 차체는 전장 4930㎜, 전폭 1920㎜, 전고 1790㎜, 휠베이스 2895㎜이며, 지난해 말 출시된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전장 4980㎜, 전폭 1975㎜, 전고 1750㎜, 휠베이스 2900㎜ 크기의 차체를 갖추고 있다.차체가 큰 만큼 넉넉한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미니밴을 연상시킬 만큼 넓다. 독립식 캡틴 시트(의자 옆에 손잡이가 장착된 형태)가 자리한 2열은 머리 위 공간(헤드 룸)은 물론 무릎 공간(레그 룸) 모두 여유가 있었다. 특히 시트 사이의 공간도 넉넉하고 바닥을 평평하게 설계해 보다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또 1열은 물론 2열에도 선루프가 설치돼 있고 창문 크기도 넉넉해 개방감도 좋다.트래버스는 6기통 3.6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사용해 대형 SUV 특유의 안정감은 물론 민첩한 주행 성능을 뽐냈다.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m의 힘은 중량 2.1톤에 달하는 거구를 이끄는데 부족함이 없었다.저속으로 시내를 달릴 때 전달되는 정숙성과 높은 차체를 통해 운전석에서 확보되는 넓은 시야각은 큰 차를 운전할 때 생기는 불안감을 없애줬다.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의 속도로 달릴 때도 안정감을 유지했다. V6 직분사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동력으로 초반 가속에도 막힘이 없었으며, 고속에서 차선을 바꾸거나 커브길에 들어설 때도 쏠림 현상은 느껴지지 않았다.험로에서도의 주행력도 인상적이었다. 시승 당시 비가 내려 산길이 진흙으로 변해 미끄러웠고 곳곳에 물웅덩이가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주행 모드를 오프로드로 바꾸면 문제없었다. 비가 내리는 좁은 산길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급한 오르막길에서도 뒤로 밀리는 느낌 없이 앞으로 나아갔다.연비 역시 차급 대비 나쁘지 않은 수준이었다. 공인 복합연비는 8.3km/ℓ로 실 주행시에도 비슷한 수준인데 체격에 비해선 용인할 만한 수준이다.가격도 매력적이다. 4520만원부터 시작한다. 최고급 사양은 5324만원이다. 미국 유사 트림 대비 500만~100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물론 3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현대차 팰리세이드보다는 비싸다. 하지만 트래버스는 미국에서 생산해 들어오는 수입차다.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미국 포드 익스플로러의 가격이 5990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트래버스의 가격은 합리적인 수준이다. 투박한 정통 픽업트럭 '콜로라도' 콜로라도는 외관에서 그야말로 '미국차'의 정제성이 느껴졌다. 굵은 프런트 그릴과 크롬 라인에 전면부에 큼지막하게 자리잡은 쉐보레 앰블럼이 어우러져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가 연출됐다. 실내서도 투박한듯 단순한 디자인이 이어진다. 플라스틱 내장재가 많이 쓰여 전체적으로 딱딱한 느낌이 든다. 중앙 디스플레이 역시 잡다한 기능을 빼 단조롭다. 오로지 실용성에만 집중한 티가 난다.일반 도로에서의 주행 성능은 생각보다 좋다. 최고출력 312마력에 최대토크 38kg·m의 성능을 내는 3.6ℓ 직분사 가솔린 엔진은 일반 도로에서 무적이다. 국내 경쟁 모델보다 약 130마력가량 강력한 힘을 내는 만큼 가속페달에 힘을 준만큼 속도를 낸다.가솔린 엔진을 달아 정숙성은 덤이다. 험로도 힘자랑하면서도 조용히 처리했다. 시트마저 푹신해 승차감도 좋다.4000만원 전후의 가격대(3855만~4265만원)도 이 차가 수입차임을 감안하면 경쟁력이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매됐던 픽업트럭인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대비 1000만원 가량 비싸지만, 수입차면서도 국산차와 동일한 수준의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화물차로 분류돼 자동차세도 2만8500원이다.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몇 가지 눈에 띈다. 최상위 트림에도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 사양인 앞좌석 통풍시트가 없다. 전동시트도 등받이는 수동으로 조작해야 한다. 요즘은 소형차에도 빠짐없이 들어가는 기능이 4000만원대 고가 차량인 콜로라도에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9.26 07: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